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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3연패에 빠졌습니다. 6월을 4연승으로 시작했던 상승세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25승 1무 33패 승률 0.431로 9위인 LG는 5위 한화와는 5경기 차입니다. 중위권과의 승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LG는 루카스가 2102년 메이저리그에서 11승을 했던 기록에 주목하고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14년 트리플A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5.15에 그쳤습니다. 67탈삼진 77볼넷으로 삼진보다 볼넷이 많아 제구 불안이 백일하에 노출되었습니다. 마이너리그 기록부터 루카스는 불안 요소가 두드러진 투수였습니다. 최근 마이너리그 기록을 살펴보면 루카스가 영입 대상이 된 것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한나한도 성공적인 영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기대했던 3루수로 전혀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도 불가능합니다. 0.319의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LG의 고질적 약점인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한나한도 0.194에 그치고 있습니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 타자에 요구하는 홈런은 2개에 불과합니다. 2013년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한나한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출전한 경기가 없었습니다. LG가 그를 3루수로서 기대하고 영입한 것부터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코칭스태프 조각도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코치진 중 중요 보직이 타 팀에 비해 구성이 늦어졌습니다. 양질의 코치는 리그에서 한정적인데 LG의 움직임은 더뎠습니다. 일각에서는 LG가 올해 작년보다 못한 몇몇 부문이 코칭스태프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시즌 준비도 미흡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은 3월말 정규 시즌 개막부터 4월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마치 4월 말까지 전지훈련을 치르는 듯했습니다. 봉중근의 난조로 뒷문이 헐거워진 LG는 시즌 초반 역전패를 연발하며 무너졌습니다.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 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불펜에는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김선규, 정찬헌은 긴 이닝을 소화하다 구위가 저하되었습니다.
베테랑 야수들도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진영과 이병규(7번)는 개막전에 즈음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이병규는 잔부상에 시달렸습니다. 박용택은 개막 직후 독감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LG의 주축인 베테랑 타자 중 정상 가동된 이는 정성훈이 유일했습니다. 겨우내 몸을 만들어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추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기본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LG의 부진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스토브리그부터 구단과 선수들 모두 준비가 미흡했습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에 도취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LG가 위기의식이 있었다면 2년 연속의 성과가 아니라 2014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의 원인을 냉철히 분석하고 교훈을 얻었을 것입니다. 시즌 준비 미흡으로 인해 LG는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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