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둘은 각자의 자리에서 나란히 선전했다.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홈팀 소프트뱅크의 이대호는 5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시즌 16호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4-5로 뒤진 8회 대주자로 교체됐고, 9회말에는 한신의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18세이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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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1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 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과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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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맞대결은 아쉽게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B1S에서 한신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4구째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시즌 16호 홈런.
1-5로 스코어가 벌어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3-5로 뒤진 6회 2사 2루서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에는 실패했다. 4-5까지 추격한 8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마쓰다 노부히로의 우전 안타로 2루를 밟았다. 소프트뱅크 벤치는 대주자 마키히라 다이세이로 이대호를 교체했다.
소프트뱅크는 후쿠다 슈헤이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9회말에는 어김없이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이마미야 겐타에게 연속해서 볼 3개를 던졌지만, 이후 연달아 스트라이크 3개를 꽂아 넣으며 삼진을 잡아냈다. 에가와 도모아키는 좌익수 뜬공으로, 나카무라 아키나는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5대4, 1점차 승리를 지켰다. 투구수는 11개에 불과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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