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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부상' 손아섭 "제 스윙이 안됐습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6-10 12:22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26일 인천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롯데 손아섭이 훈련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26/

"제 스윙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2군에 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재활군행이다. 악바리 손아섭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그 배경이 궁금했다.

롯데는 9일 손아섭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이여상이 1군에 올라오고 김대우가 2군에 내려갔다. 그런데 이후 급하게 다시 한 번 엔트리를 수정했다. 손아섭을 내리고 오현근을 등록시켰다. 손아섭은 경기 전 훈련을 모두 소화한 후 급하게 엔트리에서 빠졌다.

손아섭은 지난 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오른 손목을 다쳤다. 당초 알려진 것은 경기 중 스윙을 할 때 삐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실은 2일 경기 전 훈련 도중 손목에 무리가 갔다고 한다. 참고 경기를 했는데 안좋았던 손목이 헛스윙을 하며 완전히 다쳤다. 그래도 손아섭은 손아섭. 완전히 뛸 수 없는 골절 등의 부상이 아니니 참고 뛰었다. 진통제를 먹었다. 그런데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통증도 문제지만 이 통증 때문에 타격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2군행이 결정된 뒤 만난 손아섭은 "내가 아프다고 경기에 일부러 빠지고 그러겠느냐"고 말하며 "참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스윙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건 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코치님께 부상 상황을 말씀드려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확실히 낫고 팀에 합류해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왼손 타자 기준, 차라리 왼 손목을 다치면 타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회전의 축이 되는 오른 손목 부상은 치명타라고 한다.

이종운 감독 역시 "아섭이에게 휴가를 주는 것이니 푹 쉬고 돌아오라고 했다"고 말하며 "10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완벽히 좋아질 수 있는 부상이라고 하더라. 큰 걱정은 안한다"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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