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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혁이 달라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박기혁은 시즌 도중 '미니 캠프'를 경험했다. 조 감독의 지시 하에 특별 훈련이 진행된 것. 사실 조 감독은 박기혁을 2군에 내려 중점 지도를 지시하려 했다. 하지만 베테랑 유격수가 1군 시합에서 꼭 필요했다. 그래서 1군에 남겨둔 채로 시간을 투자했다.
시작은 5월29일이었다. 수비력 강화를 위해 특별 훈련이 시작됐다. 박기혁은 다른 선수들이 출근하는 시간과 비교해 2시간 먼저 위즈파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지옥의 펑고 훈련을 했다. 김민재 수비코치가 직접 펑고를 쳐줬고, 황병일 수석코치가 훈련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물론, 수비에서만큼은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훈련 효과가 확실했다. 조 감독은 "야구의 기본은 하체다. 수비는 몰론이거니와, 하체가 안정되니 타격까지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테랑 유격수 덕에 선수 본인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바빠졌다. 하지만 kt 센터라인의 중심이 서는 효과가 있으니 이 바쁜 건 일도 아니다. 더욱 건실해진 박기혁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kt 아구를 보는 새로운 맛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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