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는 지난 5일 코치진을 개편했다. 핵심은 타격 파트의 코치 이동. 지난 겨울 큰 그대를 걸고 영입한 김무관 타격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정경배 타격코치에게 1군 메인을 맡기고 2군서 강 혁 타격코치를 불러올렸다. SK 프런트는 코치진 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오랜 전부터 제기했지만, 김용희 감독의 결단이 필요했다. 오랜 고심 끝에 이날 코치진 개편을 단행한 김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5월 중순까지 부진에 빠졌던 톱타자 이명기는 살아났다. 지난달 28일부터 9일 인천서 NC 다이노스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타율은 어느새 3할1푼2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 기간 득점은 6개에 그쳤다. 출루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SK의 득점권 타율은 전체 2할9푼5리, 3~6번 중심타선 2할3푼8리였다. 같은 기간 득점권 타율 1할2푼5리에 그친 4번타자 앤드류 브라운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브라운은 지난 7일 LG전때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6월 들어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자 SK 벤치는 한 차례 휴식을 배려했다. 안타는 간간히 때려내지만, 타구의 질과 찬스에서의 타격감이 5월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브라운은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뒤 7경기 연속 홈런과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SK 코칭스태프는 브라운의 타격 실력을 신뢰하고 있다. 그는 또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다. 그러나 시즌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본색을 확 드러내지는 않았다.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8경기에서 5홈런, 14타점을 몰아친 것을 제외하면 기복이 심했다. 꾸준히 클러치능력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그것이 홈런이든 희생플라이든 상관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