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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후보였던 홍성무, 선발로 돌아온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후 예상치 못했던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조 감독은 어린 선수인만큼 문제가 있으면 일찍 수술을 하고 완벽하게 재활해 돌아오는게 장기적으로 낫다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그런 홍성무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일찌감치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홍성무가 1군 무대에 데뷔한다고 치면, 불펜이 아닌 선발로 데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무리로 키우겠다는 당초 계산과 다르다. 이유가 있다. 홍성무를 위한 배려다. 팔꿈치 수술을 하고, 재활에 충실하고 있지만 실전에 투입될 경우 수술받은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불펜투수는 매일같이 경기를 준비하고, 상황이 되면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팔꿈치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차라리 한 경기 던지고 수일을 푹 쉰 후 다시 등판하는 선발이 현재 홍성무의 상태를 봤을 때 적합할 수 있다는 조 감독의 판단이다. 또,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하는 것은 불펜에서 선발로 바꾸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수월하기에 가능한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일단 선발로 활약을 하다, 몸상태에 큰 문제가 없으면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물론, 선발로도 제한이 있다. 일단은 투구수에 제한을 둬야 한다. 그리고 다른 선발투수와 같이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로테이션보다는 어느정도 휴식일을 보장해주고 무리하지 않는 스케줄 속에 등판하는 5선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kt는 최근 새 외국인 타자 블랙의 활약과 마르테의 부상 복귀, 장성우의 잠재력 폭발 등으로 타선에서는 상대팀들과 비교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 확실히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상대팀들이 kt를 상대로 무조건 3연승이라는 생각을 했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kt 입장에서는 지금 분위기에서 더 치고 나가고 싶다. 타선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으니, 투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홍성무가 kt 상승세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아직은 복귀 시기에 대해 조금 더 조율을 해야 하지만, 확실한 건 선발로 돌아올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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