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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5월은 끔찍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트렸다. 4월을 승률 5할로 선방한 LG는 5월 도약을 예고했다. 하지만 6월을 맞는 현 시점에서 LG의 5월 성적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나쁘다. 30일 현재 승률 5할에 8승이 부족하다.
외국인 타자 한나한, 토종 선발 류제국과 우규민이 가세했지만 미약했다. 한나한은 기대하지 않았던 타격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NC 테임즈나 삼성 나바로 같은 폭발력은 없었다. 허리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3루 수비도 기약할 수 없다. 류제국은 1승3패, 우규민은 1승을 올렸다. 류제국과 우규민 둘다 선발진의 무게감을 끌어올렸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LG는 류제국과 우규민이 가세한 5월 중순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런데 타자 쪽에서 '줄부상'이란 악재를 만났다. 20일 이병규(등번호 9번), 22일 정성훈 손주인, 26일 이진영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병규와 이진영은 햄스트링, 정성훈은 발목을 다쳤다. 넥센과의 3연전(19~21일)은 1승2패로 시리즈를 내준 것 이상으로 LG가 받은 상처는 깊었다. 이병규 정성훈 손주인이 다쳤다.
요즘 LG의 선발 라인업엔 낯선 이름의 선수들이 대거 들어가 있다.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자리에 경험이 적은 젊은 야수들이 포진했다. 나성용 양석환 채은성 등이다. 이 영건들은 지난 22일 롯데전(20대12 승)과 26일(5대2)~27일(8대1) kt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신선한 돌풍이 단발성에 그쳤다.
이렇게 짧아서는 베테랑들의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다. LG 야수진의 오랜 숙제인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쉽지 않다는 걸 다시 보여주고 있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이 5.02까지 떨어져 있다는 건 5월 부진의 심각성을 그냥 웃어 넘길 수 없게 만든다. 10개팀의 시즌 평균 자책점(4.80)을 밑돌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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