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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했다. 2연승. 그런데 딱 하나가 아쉬웠다. 권 혁이 또 나왔다.
그런데 8회말 경기가 꼬였다. 잘던지던 선발 배영수가 1사 후 안타를 허용하지 김성근 감독은 투수를 김기현으로 교체했는데, 이 교체가 독이 됐다. 김기현이 하준호-장성호-박용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했다. 급하게 불을 끄려 잠수함 정대현을 투입했지만, 정대훈까지 대타 신명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kt가 5-9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 타석에는 이날 1군에 등록된 신인 문상철. 하지만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였다. 어쩔 수 없이 김 감독은 권 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권 혁이 문상철을 삼진으로 막았다. 하지만 못내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8회. 권 혁이 안나올 수 있었던 점수차와 경기 분위기였다.
권 혁은 하루 전 SK와의 경기에서도 7-1로 6점 리드를 하던 8회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SK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줄 수 없다는 김 감독의 의지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점수차가 컸다. 권 혁은 20일 SK전에서 끝내기 패전투수가 된 아픔을 갖고 있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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