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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에 믿음을 줘도 될까.
물론, 상대가 신생팀 kt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kt는 지난 주 6경기에서 4승(2패)을 거두며 팀 타율 3할2푼을 기록했다. KBO 리그 10개 팀 중 팀 타율 1위였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위즈 타선을 1안타로 막았다. 흠잡기 어려운 피칭이었지만 kt는 아직까지 완전한 전력을 갖춘 팀이 아니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했다고 해도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고, 검증이 필요한 새얼굴이 많다. 지난달 초 kt전에서 스윕을 하면서 전력 착시를 경험했던 타이거즈다. kt전 3경기를 쓸어담아 6연승을 달렸는데 결과적으로 일정 부분 거품 전력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2경기를 보면, KIA 불펜이 확실히 견고해졌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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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발진보다 불펜이 더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KIA의 올시즌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5.05다. SK 와이번스(3.89), 두산 베어스(4.18), 삼성 라이온즈(4.38), 롯데 자이언츠(4.49), 넥센 히어로즈(4.51), NC 다이노스(4.54)에 이어 7위다. 양현종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 험버가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가운데 서재응 문경찬 홍건희 임기준이 4~5선발을 경험했다. 양현종이 꾸준하고 스틴슨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불안정한 면이 적지 않다.
그런데 구원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이 3.93이다. '투구왕국' 삼성과 SK에 이어 3위다. 최근 2경기에서는 선발 투수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상황에서 불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8⅓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마무리로 시즌을 준비하다가 윤석민이 복귀하면서 중간계투로 내려간 심동섭이 1⅔이닝, 시속 150km 구속을 뽐내고 있는 한승혁이 1⅓이닝, 윤석민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2경기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단단해진 타이거즈 불펜이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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