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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은 올시즌 초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다.
손시헌은 28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에서도 유격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순은 8번이었다. 그러나 손시헌은 0-1로 뒤진 2회초 2사 2루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SK 선발 백인식의 한복판 공을 가볍게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어 손시헌은 박민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5로 뒤진 4회에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1사 1,2루서 왼손 투수 고효준의 141㎞짜리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손시헌의 3점홈런으로 NC는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24일 LG전 이후 4일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 타격감을 되살릴 수 있는 홈런이었다. 6회와 8회 각각 땅볼로 물러나며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손시헌은 타율이 1할2푼7리로 올랐다.
경기 후 손시헌은 역전 홈런에 대해 "어떻게든 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변화구와 직구 다 노리고 있었는데 운좋게 몰리는 공 들어왔다"고 밝힌 뒤 "앞으로도 기다리고 버티다보면 좋은 흐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