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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수렁에 더 빠진 느낌이다.
문제는 타격 내용이다. 무기력했다. 첫 타석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후 2타석에서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제 스윙이 나오지 않았다.
허리부상의 여파일 수 있다.
그는 7경기에 나서 1할2푼5리, 홈런 1개로 부진하다. 두산의 4번을 책임져야 할 외국인 선수.
시즌 전 뛰어난 3루 수비와 성실함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오자 마자 부상이 생겼다. 이미 그는 많은 부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허리 뿐만 아니라 햄스트링, 무릎 등이 모두 좋지 않다. 때문에 그가 한국행을 택했을 때 가장 큰 우려의 목소리가 '내구성'이었다.
결국 시즌 초반부터 잔 부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두산 입장에서 그의 공백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최주환이 주전 3루수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심타선의 중량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체적인 타격의 힘에서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김 감독은 "당분간 1루수로 내보낸다. 여기에서도 부진하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