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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G체제, 사상 첫 200-200클럽팀 탄생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4-22 11:03


10개구단 체제로 나서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 올시즌 KBO리그는 기록 풍년이 예상된다. 지난해 128경기나 이전 최다였던 133경기 체제보다도 10경기 이상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에 다승이나 홈런, 안타 등에서 새로운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야구계와 팬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선수 뿐만 아니라 팀도 새로운 기록 달성을 기다린다. 한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서 만드는 기록인만큼 의미가 특별할 수도 있다.

잘 볼 수 없었던 200홈런과 200도루를 돌파할지도 궁금한 기록 중 하나다.

2000년대 초반 홈런 열풍이 불었던 때도 200홈런은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역대 200홈런을 넘긴 경우는 단 4번 뿐, 1999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각각 207개와 210개로 첫 200홈런을 돌파했었다. 2000년엔 현대 유니콘스가 208개를 기록했고, 이승엽이 56호 홈런을 기록했던 지난 2003년 삼성이 213개로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갱신했다. 허나 이후 200홈런은 볼 수 없었다. 지난해 박병호와 강정호를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가 199개로 200홈런에 1개 모자랐다.

200도루는 역대 단 한번 밖에 없었다. 20년전인 지난 1995년 롯데 자이언츠가 무려 220개의 도루를 기록한 것. 이후 2009년 넥센이 192개를 기록한 것이 최다 도루기록이다.

200홈런에 도전할 팀은 삼성과 넥센 등이 거론된다. 삼성은 지난해 161개의 홈런으로 넥센(199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는 홈런 1위를 달린다. 18경기서 25개의 홈런을 쳤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정확히 200개 홈런을 칠 수 있다. 나바로가 7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고, 최형우도 6개를 때려냈다. 이승엽과 구자욱이 3개씩, 박석민과 박한이도 2개를 쳤다.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넥센도 강정호가 빠졌지만 도전가능한 팀이다. 유한준이 7개의 홈런으로 완숙한 타격을 보이고 있고 3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가 5개를 치고 있다. 윤석민도 3개로 강정호의 공배을 메우고 있다. 총 22개를 기록 중. 롯데도 황재균과 강민호가 4개씩 홈런을 치면서 활약하며 23개의 홈런포를 치고 있어 기대를 갖게 하지만 확실한 홈런타자가 없어 200홈런까지 가능할지는 지켜봐야할 듯.

28개의 도루를 기록중이다. 산술적으로 224개의 도루가 가능하다. 박해민이 11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해 도루왕 김상수도 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25개의 도루를 했던 나바로가 아직 도루를 시도하지 않고 있지만 나바로까지 가세하면 구자욱 등 빠른 발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200도루 기록에 도전해볼만하다.


지난해 신인왕 박민우(8개)가 도루를 주도하는 NC 다이노스도 기대가 된다. 4번 테임즈도 4개의 도루를 할 정도로 뛰는 야구가 익숙한 팀. 이종욱 김종호 등 언제나 2루를 훔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어 상대 수비가 항상 긴장해야한다.

삼성은 지난해 161홈런-161도루로 역대 세번째 150-150클럽을 달성했었다. 현재까진 장타력에 기동력을 갖춰 200-200클럽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팀으로 꼽힌다. 144경기로 늘어난 KBO리그에 새로운 기록이 탄생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한화와 삼성의 2015 KBO리그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1, 2루 삼성 이승엽이 한화 박정진의 투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재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류중일 감독과 기쁨을 나누는 이승엽.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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