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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이 본 '선발 손민한'과 로테이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3-15 14:14 | 최종수정 2015-03-16 07:38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 보직을 정할 것이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마운드 새판 짜기'다. 신생팀 특전인 외국인 선수 한 명 추가 보유 혜택이 사라졌고, 필승계투조로 뛰었던 원종현 손정욱 임창민이 현재 1군에 없다. 선발과 불펜 모두 보강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마친 뒤 모자를 벗어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NC 김경문 감독. 사진=NC다이노스 페이스북
NC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4.29)였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원동력은 강한 마운드였다. 올 시즌에는 이러한 강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정반대다. 14일까지 NC는 팀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중이다. 부동의 1위다.

사실상 확정된 4,5선발, 이태양과 손민한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 구상을 마쳐가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모습은 베테랑은 선발, 영건은 불펜진이다.

NC의 확정된 선발투수는 3명이다. 외국인 선수 찰리와 해커, 그리고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다. 뒤를 이을 4,5선발 발굴이 절실하다. 사실상 4,5선발은 이태양과 손민한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박명환도 선발로 시즌을 준비한다.

손민한과 박명환의 페이스는 돋보인다. 손민한은 14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서 8이닝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이다. 박명환의 경우, 선발등판은 없지만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NC 손민한. 스포츠조선DB
당초 NC의 새로운 선발 후보로 노성호, 이민호 등 영건들이 거론됐다. 둘은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된 NC의 좌,우 영건들. 궁극적으로 선발로 가야 하는 투수들이지만, 둘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옆구리 투수 이태양 외에 2013년 복귀 후 잠시 선발로 나서다 중간계투로 뛰어온 손민한이나, 재기를 노리는 박명환은 의외의 선발 카드다.


김경문 감독은 14일 손민한의 5이닝 퍼펙트 투구를 인상 깊게 봤다. 2월 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다 타구에 손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던 그다. 15일 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시즌이 끝날 수도, 민한이의 야구가 끝날 수도 이는 부상이었다. 그래도 잘 준비해서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손민한의 장점, 그리고 선발-불펜진 가른 배경

김 감독은 전날 9이닝 동안 1안타만을 허용하며 깔끔한 경기를 펼친 데 대해 "어제는 양팀 모두 수비도 좋고,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야수들의 수비가 괜히 잘 된 게 아니다. 민한이가 던지는 걸 보면 편해보이지 않나. 야수나 팀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민한이는 빠른 템포로 빠르게 맞혀 잡는 스타일이다. 투수들의 템포가 좋지 않으면, 야수들도 마찬가지로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NC 이민호. 스포츠조선DB
손민한을 선발로 전환시키고, 젊은 투수들을 불펜에 배치시킨 이유도 밝혔다. 그는 "야구가 매경기 이길 수는 없다. 이기는 경기에서 투수들을 잘 운용해야 한다. 선발도 불안하고, 불펜도 불안해서는 안 된다. 선발이 끌고 나갈 때까지 끌고 가고, 이기는 경기는 놓치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원)종현이도 빠졌으니 지난해 불펜에서 경험이 있는 민호나 성호가 해줘야 한다. 이 친구들이 아직 6회, 100개를 던질 능력은 안된다"며 "구종이 적으면 선발로 나가서 개수만 늘어난다. 팀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6선발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5선발로 가져가는데 명환이는 개수를 좀더 던져야 한다.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명환이도 준비시키는 것"이라며 마운드 운용 청사진을 밝혔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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