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맞춰 보직을 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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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확정된 4,5선발, 이태양과 손민한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마운드 구상을 마쳐가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모습은 베테랑은 선발, 영건은 불펜진이다.
손민한과 박명환의 페이스는 돋보인다. 손민한은 14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서 8이닝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이다. 박명환의 경우, 선발등판은 없지만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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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14일 손민한의 5이닝 퍼펙트 투구를 인상 깊게 봤다. 2월 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을 하다 타구에 손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던 그다. 15일 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시즌이 끝날 수도, 민한이의 야구가 끝날 수도 이는 부상이었다. 그래도 잘 준비해서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손민한의 장점, 그리고 선발-불펜진 가른 배경
김 감독은 전날 9이닝 동안 1안타만을 허용하며 깔끔한 경기를 펼친 데 대해 "어제는 양팀 모두 수비도 좋고,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야수들의 수비가 괜히 잘 된 게 아니다. 민한이가 던지는 걸 보면 편해보이지 않나. 야수나 팀에게도 마찬가지"라며 "민한이는 빠른 템포로 빠르게 맞혀 잡는 스타일이다. 투수들의 템포가 좋지 않으면, 야수들도 마찬가지로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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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종현이도 빠졌으니 지난해 불펜에서 경험이 있는 민호나 성호가 해줘야 한다. 이 친구들이 아직 6회, 100개를 던질 능력은 안된다"며 "구종이 적으면 선발로 나가서 개수만 늘어난다. 팀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6선발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5선발로 가져가는데 명환이는 개수를 좀더 던져야 한다.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명환이도 준비시키는 것"이라며 마운드 운용 청사진을 밝혔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