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유형의 타자들을 경쟁시키겠다."
박해민과 박찬도 구자욱은 모두 우투좌타인데다 발이 빠른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박해민이 타율 2할9푼7리, 도루 36개를 기록하면서 중견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전자리를 확보한 것처럼 보였지만 류 감독은 박해민을 다시 경쟁에 넣었다. 지난해 도전하는 자세였다면 이번엔 수성의 위치에 섰다.
구자욱은 이번 스프링캠프 최고 스타로 꼽을 만큼 주목을 많이 받았다. 잘생긴 외모에 타격 재능까지 갖춘 유망주다. 7일과 8일 안타 1개씩을 치면서 1군 무대 적응 중. 박찬도는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맹활약을 펼쳤다. 박찬도는 7일 경기서는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좌익수로 6회 민병헌의 플라이를 잡고 3루에서 리터치한 양의지를 홈에서 태그 아웃시키는 강견을 과시했고, 8일엔 감기로 빠진 최형우를 대신해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에 도루도 1개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박찬도가 타격이 많이 늘었다. 밀어서 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박찬도를 칭찬했다.
중견수 자리를 놓고 벌일 3파전서 박해민이 가장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성적이 말해준다. 그러나 자칫하다간 구자욱이나 박찬도에게 역습을 당할 수 있다. 3명의 주전 경쟁이 시범경기서 삼성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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