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기분좋은 선물을 받았다.
편지를 보낸 팬은 브라운이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던 때 그의 모습에 매료된 유세프 메그지(13)라는 소년이었다. 메그지는 어디서 찾았는지 문학구장 주소를 정확히 기재했고, A4 용지에 하나가득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브라운은 지난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2년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2013~2014년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다. 메츠에서 두 시즌 동안 87경기에 나섰고, 9개의 홈런과 31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주전은 아니었지만, 소년 팬이 생길 정도로 정확한 타격과 적극적인 플레이가 주목을 받았다.
덧붙여 메그지는 브라운이 메이저리그에 몸담을 때 받은 베이스볼 카드도 함께 보내왔다. 이 카드에 사인을 해서 다시 보내달라는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
이 소년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7일 롯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브라운은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를 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8일 열린 경기에서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우중월로 밀어쳐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브라운의 뒤에는 먼 이국에서 지켜보는 소년 팬의 응원도 자리하고 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