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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걱정하지 않는다. 스스로 시즌에 맞게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워낙 영리한 친구다."
두번째는 슬라이더의 효용성이다. 몇 년간 슬라이더를 만지작거리다 끝내 실전에는 쓰지 않았다. 직구와 체인지업 등 투피치 스타일인 이재학은 시즌 막판을 버틸 체력과 슬라이더를 올해 3년 연속 두자릿 수 승수 밑거름으로 준비했다. 지난 늦가을부터 개인훈련에 땀을 쏟았다. 슬라이더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본격적으로 던지고 있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총투구수 61개중 10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직구와 체인지업 중간에 섞어 던지는 슬라이더는 효과가 있었다. 6개의 탈삼진 수치가 이를 증명해준다.
세번째는 더 강해질 이재학에 대한 기대다. 아직은 쌀쌀한 봄이지만 이재학의 직구 최고구속은 144㎞까지 올라왔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속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빠른 직구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효과를 키운다. 올시즌 이재학이 15승 에이스로 거듭난다면 NC의 가을은 지난해보다 더 바빠질 것이 분명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