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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확실히 제 스윙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박종윤 본인의 얘기다. 일본 가고시마 실전경기에서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안타로 연결되는 타구 질들이 매우 좋았다. 박종윤은 "지난해 내 특유의 어퍼 스윙이 아닌 레벨 스윙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과연 이게 될까' 반신반의하며 시즌을 치렀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레벨 스윙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만큼 스윙에 자신이 있어졌다"라고 했다. 이제 함부로 박종윤에게 높은 공을 던졌다가는 통타당할 수 있다. 어퍼스윙을 버렸기에 타구 비거리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들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홈런수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을 퍼올렸지만 잘 안맞은 타구보다, 수평스윙으로 잘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확률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이종운 감독도 박종윤에 대해 신뢰했다. 캠프에서 취재진이 예상 타순을 언급했다. 아두치-정훈-손아섭-최준석까지 막힘없이 나왔고 5번 타순에서 강민호, 황재균 등의 이름이 언급됐다. 그러자 이 감독이 "우리 종윤이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종윤이의 스윙 컨디션이 정말 좋아졌다. 중심타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