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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스윙 완전 장착' 박종윤, 5번 걱정마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3-07 08:51


롯데 자이언츠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다. 롯데 애리조나 캠프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60명으로 구성되어 2월12일까지 훈련을 한 후 일본 가고시마 캠프로 이동한다.
박종윤이 신발을 갈아신으며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25

"이제는 확실히 제 스윙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5 시즌 반전을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손아섭, 강민호, 황재균 등 주축 선수들에 부상을 털고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는 조정훈 등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활약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1명 있다. 이 선수가 터지면 롯데도 터질 가능성이 높다. 바로 1루수 박종윤이다.

박종윤은 지난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3할9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생애 첫 3할 타율의 감격을 누렸다. 타자가 한 번 3할을 치면 그 언저리에서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은 홈런. 중심타자로서 7홈런은 조금 부족한 수치다. 올시즌 전망은 밝다. 본인도, 감독도 기대가 크다.

먼저 박종윤 본인의 얘기다. 일본 가고시마 실전경기에서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안타로 연결되는 타구 질들이 매우 좋았다. 박종윤은 "지난해 내 특유의 어퍼 스윙이 아닌 레벨 스윙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과연 이게 될까' 반신반의하며 시즌을 치렀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레벨 스윙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만큼 스윙에 자신이 있어졌다"라고 했다. 이제 함부로 박종윤에게 높은 공을 던졌다가는 통타당할 수 있다. 어퍼스윙을 버렸기에 타구 비거리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들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홈런수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을 퍼올렸지만 잘 안맞은 타구보다, 수평스윙으로 잘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확률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이종운 감독도 박종윤에 대해 신뢰했다. 캠프에서 취재진이 예상 타순을 언급했다. 아두치-정훈-손아섭-최준석까지 막힘없이 나왔고 5번 타순에서 강민호, 황재균 등의 이름이 언급됐다. 그러자 이 감독이 "우리 종윤이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종윤이의 스윙 컨디션이 정말 좋아졌다. 중심타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7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를 치른다. 박종윤의 시원한 스윙을 감상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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