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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구본능 총재 신년사 "1000만 관객시대 준비하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1-01 08:26


"1000만 관객 시대 준비하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가 2015년 을미년을 맞아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구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10구단이 출발하는 을미년에 1000만 관객시대를 준비하겠다라는 힘찬 포부와 함께 이를 위한 전반적인 시스템 강화 계획을 밝혔다.

구 총재는 "KBO는 확대된 리그의 성공적인 안착과 프로야구 가치 상승을 이루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고자 한다"면서 "1000만 관객 시대를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야구장 관람 환경 조성과 성숙한 관람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경기력 향상과 스피드업 강화 등으로 흥미진진한 리그 구현을 위해 고민하겠다"라고 했다.

576경기를 치른 2014년 정규시즌 총관중은 650만9915명으로 평균 1만1301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역대 최다 관중이었던 2012년의 715만6157명(평균 1만3451명)에는 못미쳤지만 681만28명의 2011년에 이어 역대 3위의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는 10개구단이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른다. 평균 1만1000명 정도가 야구장을 찾는다고 가정하면 792만명이 찾는다. 1000만명 관중을 동원하기 위해선 경기당 1만3889명이 찾아야 한다.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2012년의 평균관중 1만3451명보다도 많아야 하는 것. 1000만 관객에 긍정적인 것은 인프라 구축이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0구단 kt 위즈의 홈인 수원구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2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현재 1만명에 불과한 대구도 2016년엔 2만명 이상이 입장 가능한 새 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다. 경기력이 받쳐주고 스타들이 계속 탄생한다면 1000만명 시대가 빨리 도래할 수도 있다.

구 총재는 국내 프로야구만이 아닌 국제 야구계에서의 위상 강화도 생각했다. 아마 야구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체계적인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시아 국가와의 야구 협력과 야구시장 확대를 통해 아시아 야구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그러기 위한 저변 강화는 필수. 구 총재는 "유소년 야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초·중·고등학교 야구부 창단과 클럽 야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사회현실과 행정제도에 부합하는 유소년 야구발전 계획을 수립하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다음은 구 총재의 신년사 전문

야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5년 을미년의 푸른 기운이 감도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새 아침을 맞아,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새로운 희망이 깃들길 바랍니다.

프로야구는 지난 한 해도 팬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또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프로야구는 이제 본격적인 10구단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KBO는 확대된 리그의 성공적인 안착과 나아가 프로야구의 가치 상승을 이루기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KBO와 10개 구단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1,000만 관객 시대를 내다보며 준비할 것입니다.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하고 쾌적한 야구장 관람 환경 조성과 성숙한 관람 문화 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경기력 향상과 스피드업 강화 등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리그 구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입니다.

2014년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리틀야구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 그리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까지 차례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KBO는 이를 발판으로 아마추어 야구계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체계적인 국가대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시아 국가와의 야구 협력을 통해 야구 시장을 확대시켜 아시아 야구의 리더로 도약할 것입니다.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프로야구의 근간이 되는 유소년 야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초ㆍ중ㆍ고등학교 야구부 창단과 클럽 야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사회현실과 행정제도에 부합하는 유소년야구 발전 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프로야구는 지금 또 다른 희망을 내다보며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푸른색의 생동감과 신선함을 가지고, 온화하고 부드러우나 고집이 있는 양처럼 곧은 신념과 뚜렷한 소신으로 2015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야구 팬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조언 당부 드립니다.

2015년 새해 여러분의 마음 속에 품으신 큰 뜻과 희망 모두 지혜롭게 이루어가시길 바라며, 모쪼록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KBO 총재 구 본 능


KBO 구본능 총재.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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