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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염경엽 감독, 잠실서도 넥센팬 열성응원 기대한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0-29 07:00


"페넌트레이스 때 이미 관중이 늘어난 걸 체험했죠."

넥센 히어로즈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면 나오는 말이 있다. 바로 흥행에 대한 걱정이다. 하지만 이젠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 같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은 일찌감치 1만500석이 매진됐다. 준플레이오프 때 4경기 중 2경기나 매진에 실패했지만, 다시 가을잔치에 흥이 나고 있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LG 양상문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함께 주먹을 쥐고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선발로 LG는 우규민을 넥센은 소사를 내세웠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0.27/
물론 여전히 서울에서 고정팬이 많은 LG 팬의 비율이 높긴 하다. 하지만 1,2차전이 열린 목동구장을 보면, 넥센 팬들의 비중 역시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넥센은 창단 초기만 해도 홈팬보다 원정팬들이 많은 팀이었다. 원정팀 응원석인 1루측 관중이 더 많았던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1루측 관중석을 넘어 3루측까지 넘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넥센의 고정팬들도 확보됐다. 호쾌한 타격쇼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강팀으로 발돋움한 넥센에는 분명 흥행요소가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3루측 관중석은 핑크색 막대풍선의 물결이었다. 과거처럼 원정팬들의 침범은 없었다.

28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은 팬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관중이 늘어난 걸 체험했다.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 때에는 홈 응원석을 가득 채우고, 원정 응원석에도 넥센 팬들이 계시더라.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8회말 1사 2루서 2루주자 유재신이 서동욱 타석 때 LG 유원상의 폭투를 틈타 홈까지 뛰어들어 세이프된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uyngmin@sportschosun.com / 2014.10.27.
물론 LG의 홈인 잠실로 가면, LG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잠실에도 원정팬들이 힘을 내줄 것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올시즌 잠실에서 LG와 경기할 때에도 3루 내야는 다 덮었다"며 넥센 팬들의 힘이 부족하지 않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3,4차전이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건 또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올시즌 팬들의 응원을 많이 느꼈다.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잠실에서도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내야라도 꽉 채워주시면, 선수들이 힘내서 잘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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