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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NC전 서스펜디드 선언, 어느 쪽 피해가 클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8-05 21:45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5일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1루 3루쪽 홈뒤 조명탑이 갑자기 꺼졌다. 약 50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조명탑의 불이 들어오지 않자 결국 일시정지 경기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 전광판에 내일 16시에 경기가 재개된다는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8.05/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4 프로야구 경기가 5일 부산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1루 3루쪽 홈뒤 조명탑이 갑자기 꺼졌다. 약 50분의 시간이 흘렀지만 조명탑의 불이 들어오지 않자 결국 일시정지 경기 결정이 내려졌다. 롯데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를 한 후 들어오고 있다. 이날 중단된 경기는 16일 오후 4시에 재개된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8.05/

5일 사직 롯데-NC전이 조명탑 정전 문제로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처리됐다. 역대 7번째다.

조명탑 하나의 전원이 통째로 나가는 바람에 중단됐다가 복구에 시간이 걸려 경기를 아예 다음 날로 미루기로 했다. 오후 7시55분쯤, 1-1로 팽팽한 5회초 2사 1루 NC 김종호 타석 때 3루쪽 뒷편 조명탑 전원이 나가면서 그라운드가 어두워졌다.

심판진은 일단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상황 발생 후 처음 롯데 구단에 따르면 고압차단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그 부품 교체 작업을 했다. 하지만 그래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롯데 구단은 또 다른 원인을 찾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정전 이후 30분 이상이 지나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다시 조명탑에 불을 붙이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김병주 주심이 양 구단 감독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다. 김시진 롯데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를 하자는 쪽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 감독관과 KBO는 경기 속개가 어렵다고 최종 판단했다.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은 오후 8시44분 내렸다. 경기 중단 이후 49분만에 떨어진 결정이다. 조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타격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대신 대회 규정에따라 일시정지 경기는 6일 오후 4시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5일 경기 입장권은 모두 환불 조치했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6일 오후 6시10분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무조건 20분 휴식을 가진 후 6일 예정된 경기(오후 6시30분)를 갖기로 했다.

과거 서스펜디드 경기는 6번 있었다. 마지막은 2011년 4월 16일 대구 삼성-두산전이었다. 조명시설 문제가 2번 있었다. 사직구장에서 조명탑 문제로 서스펜디드 선언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꺼진 조명탑은 2001년 만들어졌다. 롯데 구단은 조명탑의 전구는 정기적으로 교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직구장의 주인은 부산시이고, 관리는 롯데 구단이 맡고 있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상황을 그대로 옮겨서 남은 이닝을 끝내야 한다. 롯데의 경우 선발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가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서스펜디드 결정에 따라 6일 경기의 선발 투수 예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KBO는 대회규정상 서스펜디드 경기가 끝난 이후 선발 예고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스펜디드 결정으로 롯데와 NC 모두 향후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롯데의 경우 지난 주말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당장 6일 두 경기를 치르는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6일 경기 상황에 따라 7~8일 삼성전에서 불펜 운영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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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주말 경기를 하고 부산으로 이동한 NC는 최근 투수진 운영이 롯데 보다는 힘겹다. NC는 불펜은 최근 에릭의 손가락 부상과 찰리의 퇴장 사건 등으로 불펜과 선발 이재학을 가동했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6일 오후 3시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않고 가볍게 몸만 푼 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반면 NC 김경문 감독은 1시간에 점심 식사를 한 후 사직구장으로 이동, 보통 때 처럼 정상 훈련을 한 후 서스펜디드 경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시진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경기 운영에 대해 딱히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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