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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박병호, 2루수 서건창, 3루수 김민성, 유격수 강정호. 골든글러브 라인업같은 넥센 히어로즈 내야 라인업이다. 4명의 선수 모두 올 시즌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포지션 최강자들이다. 뛰어난 공격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췄다. 이들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히어로즈 팬이라면 상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정호는 시즌 중반 가장 '핫'한 타자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전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3할3푼7리의 정확성에 26홈런, 73타점으로 막강 화력을 쏟아내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도 눈에 띄지 않는다.
풀타임 3년차인 서건창은 올 해 최고의 2루수, 최고의 1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타율 3할6푼4리(343타수 125안타)-5홈런-45타점에 32도루. 정교한 타격, 건실한 수비, 빠른발을 겸비했다. 1번 타자로서 최상의 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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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은 공수 모두 좋지만 2루수에 유격수까지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엔트리는 24명. 프로 1군 엔트리보다 2명이 적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포지션 경쟁자들이 쟁쟁하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은 타율 3할2푼9리-6홈런-44타점-12도루, 박석민은 3할2푼6리-19홈런-5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황재균과 박석민이 나란히 실책 8개를 기록했는데, 김민성은 6개다.
히어로즈 내야 라인업 전체가 대표팀에 입성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한편,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 마감은 8월 15일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