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6일 잠실구장.
이유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롯데와 SK가 이번주 대구에서 삼성과 경기를 갖는 것. 삼성은 8∼10일엔 롯데, 11∼13일엔 SK와 홈 6연전을 펼친다. 삼성으로선 경기를 해야하는 상대가 조금이라도 힘을 빼고 오는 게 좋다.
롯데는 7일 부산 경기후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3연전을 갖고 곧바로 광주로 가서 KIA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7연전이 분명 부담이 된다. 일요일도 경기장에 나와 훈련을 하고서 들어갔기 때문에 제대로 된 휴식을 하지 못하고 7연전을 한다. 사실상 13일간 휴식없이 경기를 치르게 되는 것. SK 역시 마찬가지다. 장거리 이동까지 한다. 7일 부산 경기가 끝나면 인천으로 가서 KIA와 3연전을 하고 다시 대구로 내려간다. 스케줄 자체가 체력적으로 힘든데 일정까지 꼬여버렸다.
물론 결과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일요일 비로 인해 1위 독주를 하고 있는 삼성에게 운까지 따라주는 인상을 주는 것만은 틀림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