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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성치 않은 발목에도 '출루 머신'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수비에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발목 상태를 고려한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 추신수는 1회초부터 안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나온 알렉스 리오스의 3루수 앞 내야안타 때 전력질주해 득점까지 올렸다. 팀의 선취점이었다.
3-1로 앞선 2회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서 5구만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엘비스 앤드루스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와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미치 모어랜드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득점을 포함해 5회에만 5득점하며 8-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편, 텍사스는 12대4로 대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4연전을 3승1패로 마감하며 5할 승률(25승25패)에 복귀했다.
목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프린스 필더 대신 3번타자로 나선 모어랜드가 3타점, 4번타자 애드리안 벨트레가 2타점, 리오스가 3타점을 올리는 등 클린업트리오가 8타점을 합작하며 중심타선의 부활을 알렸다. 필더 대신 '임시 3번타자'로 나서던 추신수 역시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제 자리를 찾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