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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또 루징 시리즈에 그쳤습니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연패해 1승 2패에 그쳤습니다.
LG의 유일한 장타는 4회말에 나왔습니다. 정의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박용택의 3-6-3 병살타로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진 2사 후 이진영의 좌중간 2루타가 나왔습니다. 후속 타자 이병규(7번)의 삼진으로 이진영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안타 - 병살타 - 2루타 - 삼진의 과정을 거쳐 무득점에 그친 것입니다. LG 타선은 유일한 장타조차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례없는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각 구단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들이 타고투저를 주도하면서 내국인 타자들 또한 연일 장타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LG는 팀 홈런 19개로 한화와 함께 공동 최하위를 기록 중입니다. 장타율은 0.375로 단독 최하위입니다.
3개의 홈런으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정성훈은 4월 25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어 열흘 이상 공백기를 거쳤습니다. 정성훈은 오늘 1군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시범경기에서 4홈런, 0.893의 장타율로 1위에 오른 정의윤은 2홈런, 0.398의 장타율에 그치고 있습니다. LG 조계현 감독 대행은 정의윤을 4번 타자로 꾸준히 기용하며 가능성을 엿보고 있지만 5월 들어 홈런 없이 2루타 1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병규(7번), 오지환 등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 또한 좀처럼 장타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테랑이 주축이라 기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루상에 주자를 모아놓고도 장타로 시원스레 불러들이지 못하고 병살타가 양산되어 LG는 매 경기 고전하고 있습니다. 소위 '발 느린 똑딱이'들로 구성되어 상대 투수들이 큰 위협을 느끼지 않는 것이 LG 타선의 현실입니다. 도루 능력이 떨어지는 타자에게 단타를 허용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LG의 선수단 구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