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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세 차례나 힛앤런 작전에 당했다. 그런데 이날은 반대였다. 정수빈의 완벽한 작전수행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1사 후 8,9번타자인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정수빈의 좌전안타는 절묘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배터리가 바깥쪽으로 공을 뺐는데 그걸 쳐냈다. 김재호는 스타트를 끊었고, 정수빈은 중심을 잃고도 타구를 배트에 맞혀냈다. 힛앤런 작전이었다.
주자는 출발하고, 타자는 어떻게든 타구를 굴려야 하는 작전. 정수빈의 작전수행이 일품이었다. LG 유격수 오지환은 순간적으로 주자의 움직임을 보고 2루로 향했다. 그때 정수빈은 절묘하게 오지환이 있던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바깥쪽 공을 툭 밀어쳤는데 오지환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