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에 총 76명의 신인선수가 입단했다. 27일까지 29명의 신인선수가 1군 경기에 뛰었고, 몇몇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대졸 신인 포수 우메노 류타로도 1군에서 백업 포수로 뛰고 있다. 우메노는 오승환과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아직은 경기 막판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에 나온 적이 없다. 하지만 주전 포수인 후지이 아키히토가 지난 25일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서 오른 발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다. 우메노는 27일 요코하마전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치면서 가능성을 보여 향후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12개 구단중 유일하게 신인선수가 1군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날 이대호는 우라노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우라노는 이대호와 승부할 때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바깥쪽 낮은 변화구와 몸쪽 직구를 자신있게 던졌다. 우라노는 5⅓이닝 동안 9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팀이 10대6으로 이겨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이대호는 "밸런스가 안 좋아서 타이밍이 맞아도 타구가 뜨지 않아요"라며 "일본에 온지 3년째가 되니까 상대 팀도 나에 대해 당연히 잘 연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올시즌 신인 투수의 활약에 대해 한신의 세키카와 고이치 타격코치(전 SK코치)는 "신인이라 해도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없다. 하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직접 대결 한 경험이 없어 투수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한달간 타자들이 신인 투수들을 직접 상대하면서 그에 대한 데이터를 몸에 익혔다. 5월과 함께 신인 투수들의 진가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