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은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5-8, 7점을 앞선 9회말에 등판했다. 오승환이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 9회초 한신 공격 시작 때까지만 해도 11-8로 3점을 앞서고 있었는데, 4점을 추가했다. 세이브 요건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오승환은 두 가지를 얻었다.
오승환은 "점수차이가 컸지만, 내일 쉬는 날이고, (제가 던져) 다른 투수들 쉴 수 있었고 다행입니다"며 웃었다.
두번째는 마무리 투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 부재는 문제가 심각하다. 일본 언론의 한신 담당 기자는 "지난 수요일에 나카무라 GM(단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해외로밍중이었어요. 구단은 GM의 행보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는데, 투수를 찾기 위해 대만이나 한국으로 간 것 같습니다"고 했다. 시즌 중 아시아권 선수 찾기는 예전에도 있었다. 야쿠르트가 2008년 시즌 중에 KIA 타이거즈에서 웨이버 공시된 내야수 윌슨 발데스를 영입했다. 한신은 1군 외국인 선수 등록에 제한이 있지만 오승환이 있고, 타선이 든든해 향후 선발투수 보강에 집중할 수 있다.
오승환은 요즘 경기에 앞서 러닝을 하고 있다. 6일 큰 점수차가 나는데도 등판해 몇가지를 얻은 오승환. 지금까지 축적한 힘을 바탕으로 향후에 오승환표 돌직구를 보여줄 것 같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