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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롯데 불펜 승리조 윤곽, 정대현은 뭘 맡을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3-23 06:00 | 최종수정 2014-03-23 06:00



옥석가리기는 끝났다. 시범경기는 23일을 마지막으로 끝이다. 29일 2014시즌 개막까지 역할을 정리하는 것만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에서도 역할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그동안의 성적과 현재 컨디션을 고려했을 때 승리조와 패전조(추격조) 그리고 2군으로 내려갈 선수가 나뉘어 졌다.
롯데 불펜에서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는 파이어볼러 최대성이다. 그는 지난해 시즌 중반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1년전 시즌을 준비하면서부터 팔꿈치 안에서 작은 뼛조각들이 말썽을 부렸고 결국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최대성은 당장 시즌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됐다. 이미 최고 구속이 150㎞를 넘어섰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져 무안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타자들이 최대성의 빠르게 낮게 제구된 직구를 따라오지 못했다. 김시진 감독은 최대성을 김성배(클로저)의 보조 마무리로 기용할 예정이다. 김성배로 시즌을 치르기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성을 바로 마무리로 승격시킬 수도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옥석가리기는 끝났다. 시범경기는 23일을 마지막으로 끝이다. 29일 2014시즌 개막까지 역할을 정리하는 것만 남았다.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에서도 역할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그동안의 성적과 현재 컨디션을 고려했을 때 승리조와 패전조(추격조) 그리고 2군으로 내려갈 선수가 나뉘어 졌다.

롯데 불펜에서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는 파이어볼러 최대성이다. 그는 지난해 시즌 중반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1년전 시즌을 준비하면서부터 팔꿈치 안에서 작은 뼛조각들이 말썽을 부렸고 결국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최대성은 당장 시즌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됐다. 이미 최고 구속이 150㎞를 넘어섰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3이닝을 던져 무안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타자들이 최대성의 빠르게 낮게 제구된 직구를 따라오지 못했다. 김시진 감독은 최대성을 김성배(클로저)의 보조 마무리로 기용할 예정이다. 김성배로 시즌을 치르기 힘들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성을 바로 마무리로 승격시킬 수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11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했다.
정대현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이판에서 훈련한 베테랑 투수조가 지난달 29일 가고시마로 이동한 가운데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야수조와 투수조가 10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모여 팀 수비, 주루, 타격 훈련을 했다. 가고시마(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2.11/
김성배의 경우 이번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좋은 기록은 아니다. 사이드암인 김성배는 좌타자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다. 또 좀더 공격적인 피칭이 필요하다. 마무리 투수에게 도망가는 피칭은 신뢰를 잃게 만든다. 그래도 김성배는 일단 시즌을 마무리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보여준 것(31세이브)이 있다.

가장 흥미로운 건 정대현의 역할이다. 정대현은 최근 KIA전(21일)과 한화전(22일)에서 의미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지난 19일 LG전에선 송승준의 직구 헤드샷 퇴장 이후 몸을 덜 풀고 올라가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선 탈삼진 2개씩을 잡아내면서 전성기 시절의 공을 뿌렸다. 제구가 낮게 이뤄졌고 타자 바로 앞에서 공의 변화가 생겼다. 정대현이 KIA전에서 처럼 던져준다면 원래 자리인 마무리를 맡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김성배는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였다.
승리조에서 꼭 필요한 한 자리가 좌완 스페셜리스트다. 롯데 불펜에서 좌완은 이명우와 강영식 두 명이다. 둘 다 시범경기 성적은 수치상으로는 엉망이다. 이명우는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이다. 강영식은 5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3.50이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둘 다 믿음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둘다 귀한 몸이라 2군으로 갈 수가 없다. 이들을 대체할 좌완 불펜이 없다. 둘 중에서 승리조를 고르자면 이명우일 가능성이 높다.


롯데와 LG의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이명우
김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18/
심수창은 기록(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69)이 좋지만 아직 검증된 카드는 아니다. 이정민(2경기, 평균자책점 3.86)도 마찬가지다. 김승회는 마당쇠 처럼 궂은 일을 할 것이다. 22일 한화전에서 기록적인 난타(2이닝 7실점)를 당한 홍성민은 배장호가 5선발 경쟁에서 밀려 불펜으로 올 경우 개막 1군 엔트리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김사율과 배장호는 둘다 기대치에 조금씩 모자랐다. 누굴 5선발로 쓸 지는 김시진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그런데 누굴 낙점하더라도 1~4선발(유먼 옥스프링 송승준 장원준) 같은 안정감있는 피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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