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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볼티모어맨'이 됐다. FA 우완투수 윤석민(28)이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의 신체검사(피지컬 테스트)를 완전히 통과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SK에서 FA로 풀린 정대현이 볼티모어 입단을 코앞에 두고, 역시 피지컬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윤석민은 피지컬테스트를 완벽하게 통과하면서 볼티모어와 맺은 계약도 완벽하게 성립했다.
윤석민은 지난 13일 볼티모어와 3년간 보장연봉 557만5000달러에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1300만달러짜리 계약에 합의했었다. 이후 볼티모어 구단은 윤석민에게 피지컬테스트를 요구했다. 과거의 부상 이력 등에 관해 확실히 체크하기를 원한 것이다.
윤석민이 피지컬테스트까지 통과하고, 류현진(LA다저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선수가 되면서 이제 향후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볼티모어와 윤석민은 18일에 공식 입단식을 열 예정이다. 이어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그에 앞서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나가기 위해 필요한 비자를 받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볼티모어 구단은 빠른 경기 등판을 위해 캐나다에서 비자를 받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윤석민은 입단식 직후부터는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차려진 볼티모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이달 말이나 3월초 쯤 시범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이때부터 본격적인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도전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