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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릅니다.
대수비로도 이대형은 요긴한 선수입니다. LG의 주전 외야수들은 30대 중반 이상으로 수비에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박용택은 수비 범위가 넓지만 송구 능력이 약점이고 이병규와 이진영은 송구 능력은 뛰어나지만 수비 범위가 예전만 못합니다. 상대 외야수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추가 진루를 도모하는 두산의 발야구를 감안하면 이대형의 수비 능력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5경기가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전부 치러진다는 사실 또한 이대형의 기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요구받는 중견수로서 경기 후반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대형입니다.
의외로 타자로서의 역할도 기대됩니다. 이대형은 시즌 타율 0.237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두산에게만큼은 25타수 8안타 타율 0.320로 강했습니다. 올 시즌 유일한 홈런 또한 두산을 상대로 잠실구장에서 터뜨린 것입니다. 두산에는 유희관을 제외하면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좌완 투수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좌타자 이대형의 타자로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대형 개인으로서도 플레이오프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포스트시즌입니다. 아울러 페넌트레이스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FA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대형이 플레이오프 히든카드로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