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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 제구 흔들려도 믿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날 경기 투수 운용. 김 감독은 6회까지 88개밖에 던지지 않은 노경은을 강판시키고 홍상삼을 올렸다. 그리고 홍상삼이 나머지 3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김 감독은 노경은 교체에 대해 "노경은이 정규시즌 6, 7회에 위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7회에도 올리려 했는데 7회초 우리 공격시간이 길어지며 곧바로 교체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상삼이 나오자마자 원바운드 공을 던지는 등 제구에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홍상삼을 진정시켰다. 김 감독은 "상삼이에게 '네 구위를 믿고 밀어붙여라'라고 말해줬다"며 "너무 잘해줬다. LG전에서는 홍상삼이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구가 흔들려도 홍상삼을 믿었다"고 말했다. 9회 마무리 투수를 올리지 않고 홍상삼에게 마운드를 맡긴 것에 대해서도 "평소 같았으면 투구수를 조절했겠지만 1차전을 꼭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홍상삼을 밀고 나가는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