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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김기태 감독 "잘못된 부분은 모두 감독 책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10-16 22:12


1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두산이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펼쳤다. 서울 잠실라이벌로 불리는 양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3년만이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이병규(7번)가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덕아웃에서 김기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이병규.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16

"잘못된 부분은 감독 책임이다."

LG 김기태 감독이 포스트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정규시즌 2위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베테랑 3루수 정성훈의 뼈아픈 실책 2개가 나오며 2대4로 패했다. 정성훈은 1회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홈 송구 실책으로 두산에 1점을 더 내주는 빌미를 제공한 뒤 2-2로 맞서던 7회초 다시 한 번 상대에게 결승점을 내주는 실책을 저질렀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끝까지 선수를 감싸안았다. 김 감독은 실책 장면에 대해 "잘못된 부분은 감독이 책임질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긴장을 더 했을 것이다. 5차전까지 간다고 했기 때문에, 안된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내일 경기부터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규(7번)의 투런포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타선이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는 "타선의 부진은 걱정했던 부분이다. 남은 경기에서는 점점 잘 풀릴 것으로 본다"며 "타순 조정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여줬더너 류제국에 대해서는 "1회를 제외하고 좋은 투구를 해줬다. 100개를 넘게 던졌고 나름대로 잘해준 경기"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린다고 했는데 그렇게 못했다. 반성하고 다음 경기는 재밌게 하겠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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