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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은 '흐름'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휴식을 취하던 팀이 불리한 처지에 처할 수 있다.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고 여유 있게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혈투를 지켜 본 LG도 이 부분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
홀수구단 체제로 치러진 이번 시즌엔 한 개 팀이 무조건 휴식을 취하게 되면서, 휴식 후 타격감 저하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훈련과 실전에서의 타격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반면 두산은 방망이가 뜨겁다. 사실 시리즈 초반만 해도 방망이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득점권에서 제때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전체적인 안타수에 비해 득점이 적었던 이유다. 상대인 넥센과 함께 양팀 모두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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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건 하위타선이었다. 이원석과 오재원, 최재훈이 중심타선 뒤를 잘 받쳤다. 이원석은 21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1볼넷 1사구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타점, 특히 3차전 끝내기 안타와 5차전 선제 스리런포가 인상적이었다.
오재원은 무안타 경기도 있었지만, 2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하위타선에서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백업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한 포수 최재훈은 17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했다. 4차전 상대 승부수를 꺾는 결승 투런홈런의 주인공이었다.
타격엔 '사이클'이 있다. 바닥을 쳤다면 올라오는 순간이 있다. 이미 두산 하위타선은 타격 사이클이 정점에 이르렀다. 여기에 중심타선 역시 서서히 상승세 사이클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최준석과 홍성흔은 4,5번 타순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 이들 뒤엔 기세등등한 하위타선이 버티고 있다. LG로선 상대의 타격감을 어떻게 꺾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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