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왼손이 중요하다.
두산은 좌-우 타선의 조화가 좋은 편이지만 이종욱 정수빈 김현수 오재원 오재일 등의 왼손 타자들의 활약이 꼭 필요한 팀이다. LG전엔 이원석 김재호 홍성흔 등 오른손 타자들의 성적이 더 좋았다. 정수빈이 3할1푼4리, 김현수가 3할6리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톱타자 이종욱은 2할4푼5리로 약했다. 준PO에서도 19타수 2안타의 1할5리의 낮은 타율로 좋지 않은 모습. 오재원도 타율아 2할6푼으로 좋은 활약은 아니었다.
이러한 양팀의 강력한 왼손 타자를 잡기 위해선 왼손 투수의 활약 역시 중요하다. LG는 신재웅이 선발로 나서고 불펜엔 봉중근을 필두로 이성열 류택현 등이 두산의 왼손타자 저지에 나선다. 신재웅은 두산전 성적도 좋다. 5경기(3경기 선발)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상대의 왼손 타자를 주로 상대하는 류택현은 두산전서 1홀드를 기록했고, 실점없이 없었다. 하지만 왼손타자에 더 약한 모습이었다. 김현수에게 1타수 1안타, 정수빈에게도 1타수 1안타, 이종욱도 3타수 1안타였다. 이상열도 평균자책점 1.17로 좋은 편. 이상열은 어느정도 두산의 왼손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정수빈에게 5타수 무안타로 강했고, 김현수 오재원에게도 각각 5타수 1안타로 좋았다. 이종욱도 4타수 1안타.
두산의 약점은 왼손 투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왼손투수가 유희관이 유일하다. 결국 유희관이 선발 등판하는 날은 꼭 이겨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14일 준PO 5차전서 선발등판했던 유희관은 로테이션상 3,4차전 중 한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희관의 LG전 성적도 좋은 편이다. 7경기(4경기 선발)에 나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그런데 LG 왼손타자에 약했다. 이병규가 4할4푼4리(9타수 4안타)의 타율을 보였고, 박용택도 4할2푼9리(14타수 6안타)의 좋은 타격을 했다. 이진영(10타수 2안타) 오지환(9타수 2안타) 등에겐 좋은 모습.
LG와 두산은 올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3점차 이내의 접전을 펼쳤다. 포기란 없는 PO에서는 더욱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주축 왼손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키가 되는 시리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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