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번에서 100타점씩 기록 못 하면 안돼요".
이대호는 "아무리 투수가 잘 던져도 투타가 안 맞으면 팀 성적이 올라갈 수 없지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오릭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3.30. 퍼시픽리그 1위다.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 모두 꼴찌였던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대호의 말 그대로 득점력 부족이 하위권 탈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년 간 오릭스에서 활약한 이대호. 그러나 팀 성적은 따라 오지 않았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대호와 오릭스의 계약이 종료된다. 재계약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아직 시즌 중이라서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닙니다. 현재의 에이전트가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에이전트가 내년 계약을 다룰 것 같습니다. 저는 연봉이나 조건 보다 제가 필요한 팀에서 뛸 뿐입니다. 요즘 많은 추측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릭스는 내년 시즌에도 공격의 주축인 이대호를 필요로 하고 있고, 재계약을 원한다. 그런데 이대호에게 오릭스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구단이지만,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는 구단이다.
오릭스는 내년 시즌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경쟁력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대호를 만족시킬 수 있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