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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2군이 넥센 히어로즈 2군이 아닌 '화성 히어로즈'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4년 간 머물렀던 전남 강진을 떠나 내년 시즌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둥지를 틀고 새출발한다. 단순한 2군 구장 이전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프로야구 2군 모델이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의 퓨처스(2군) 팀은 LG 2군, 삼성 2군 같은 식으로 불렸다. 야구전문 기업인 히어로즈를 제외한 모든 구단은 모기업의 지원을 받기에 모기업명을 쓸 수밖에 없었다. 기업 이름이 붙다보니 2군 구장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과 친밀도가 떨어졌다. 지금까지 2군 훈련장과 경기장은 젊은 퓨처스 리그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를 하고 머무는 장소에 머물렀다. 야구팬이나 지역민의 관심 밖에 있었다.
물론, 지역 이름을 2군 팀명으로 사용하는 것은 히어로즈가 국내 야구단 중에서 최초다. 2군을 선수 공급처 정도가 아닌 지역 밀착형 팀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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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전모델을 모색하던 히어로즈와 프로 스포츠팀 유치를 통해 지역활성화를 원하고 있던 화성시의 뜻이 맞아 떨어졌다. 채 시장은 "화성 히어로즈가 화성시민들에게 앞으로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지속적으로 화성 히어로즈에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화성 히어로즈 출범을 계기로 연고지역 이름을 내세운 퓨처스 리그 팀이 탄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지역간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돼 전체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히어로즈 2군이 인근 화성시에 자리를 잡으면서 내년 시즌 수원 연고지로 출범하는 KT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즈는 2010년부터 서울에서 자동차로 5시간 거리에 위치한 강진 베이스볼파크를 2군 구장으로 사용해 왔다. 1군 홈구장과 거리가 멀어 불편한 점이 많았다. 화성히어로즈베이스볼파크는 목동구장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