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은 1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진짜 오늘만큼은 이기고 싶다"고 했다. 좀처럼 승패에 대한 얘기를 잘하지 않는 이 감독이었기에 조금은 당황스런 말이었다. 이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나보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세배는 더 강하니까 잘해줄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LG와는 올시즌 열세다. 9경기서 2승7패에 불과하다. 악재인 것은 대구에서 경기를 한 뒤 인천으로 이동해서 또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것.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다. LG 선수들이 SK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K도 그에 상응할만한 상승 분위기를 가지고 맞서야 한다.
주말 NC전은 다른 팀에겐 별 부담이 되지 않지만 SK에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경기다. 그도 그럴 것이 SK는 NC에 올시즌 3승9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NC전서 반타작만 했다면 4위권이 힘들지 않았을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7월 30일∼8월 1일의 인천 3연전서는 스윕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NC전 5연패를 기록중. 대구-인천-창원의 스케줄로 최악이라 할 수 있다.
SK는 18일 두산에 9대0의 완승을 거뒀다. 19일 대구로 향하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일단 가벼울 것 같다. 이 감독은 "대구에서 좋은 시합을 위해 선수들과 다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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