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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매경기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4강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가을야구'를 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대표이사와 감독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선수들도 4강 유지는 그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홍성흔(두산) 김주찬(KIA)이 빠져 4강에 못 갔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흔들렸던 불펜엔 좌완 듀오 강영식과 이명우가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 최근 2군에서 올라온 강영식은 최근 3경기에서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명우는 이번 시즌 14홀드로 소리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어볼러' 우완 이지모의 가세도 힘이 돼 주고 있다.
올해 롯데 야구는 타선이 약해진 상태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투수진이 흔들리면 지난해 성적 보다 떨어질 위험이 컸다. 따라서 롯데 마운드의 안정은 4강 진출을 위해선 필요조건이다. 그나마 투수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건 희망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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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수들의 실책이 76개로 9개팀 중 최다인 것도 문제다. 유격수 신본기는 18일 NC전에서 실책 3개를 범했다. 신본기 마저 흔들릴 경우 롯데 유격수엔 마땅한 대안이 없다. 박기혁 문규현이 수비 불안과 컨디션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신본기는 마지막 보루라고 봐야 한다.
롯데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지난 5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그들이 4강을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그런 각오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매경기 보여주어야 시즌이 끝나고 팬들은 박수를 칠 것이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