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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옥에티 ‘3경기 5개’ 실책 경계령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8-16 09:23 | 최종수정 2013-08-16 11:04


사진 : 8월 14일 대구 삼성전 2회말 김태완의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하는 LG 정성훈

LG가 1위를 향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LG는 7회말에 터진 이진영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재역전승했습니다. 1위 삼성에 승차 없이 다시 육박한 LG입니다.

재역전승에도 불구하고 2개의 실책은 옥에 티였습니다. LG가 3:2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 최진행의 땅볼 타구를 포구한 2루수 손주인의 송구를 1루수 문선재가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선두 타자 출루로 인해 흔들린 선발 우규민은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해 3:3 동점이 되었습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문선재는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추승우의 땅볼이 문선재의 정면으로 향한 것입니다. 타구를 잡은 문선재는 3루 주자 송광민의 득점을 막기 위해 홈에 던졌지만 포수 윤요섭이 잡을 수 없는 악송구였습니다. 4:3으로 역전되었고 데뷔 첫 10승 등극을 노리던 우규민은 강판되었습니다. 문선재는 한 이닝에 2개의 실책을 기록해 팀을 위기에 몰아넣었습니다.

이번 주 3경기를 치르며 LG 내야진은 매 경기 실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8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회말부터 실책이 나왔습니다. 무사 2루에서 박한이의 안타에 대한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 오지환이 홈에 악송구한 것입니다. 오지환의 실책으로 인해 배영섭이 홈을 밟은 것은 물론 타자 주자 박한이도 2루까지 진루했습니다. 박한이는 2연속 내야 땅볼로 득점했습니다. 오지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지 않아 박한이가 1루에 묶였다면 2연속 내야 땅볼로 득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12:5로 앞선 5회말에는 3루수 정성훈의 실책이 발생했습니다. 2사 2, 3루에서 조동찬의 깊숙한 타구를 포구한 정성훈은 1루에 악송구했습니다.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되어 3루 주자의 득점은 정성훈의 책임이 아니었지만 2루 주자의 득점은 정성훈의 실책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2사 후 실책에 편승해 기세를 올린 삼성은 이후 2안타 1사구를 묶어 12:9까지 추격했습니다. 이후 LG 타선이 도망가는 점수를 뽑으며 승리했지만 실점으로 연결된 2개의 실책이 경기를 어렵게 한 것은 분명했습니다.

다음날에도 클러치 에러는 이어졌습니다. 2회말 선발 신정락이 3연속 안타를 허용해 LG가 2:1로 역전당한 뒤 무사 2루에서 김태완의 땅볼 타구를 잡은 정성훈이 1루에 악송구해 공이 뒤로 빠졌습니다. 2루 주자 박석민이 득점한 것은 물론 타자 주자 김태완까지 2루에 진루했습니다. 이후 김태완은 내야 땅볼과 희생 플라이로 득점해 4:1로 벌어졌습니다. 실책으로 인한 타자 주자의 득점권 진루가 추가 실점과 연결된 것입니다. 이날 LG는 삼성에 9:2로 완패했습니다.

최근 LG 내야진은 3경기에서 5개의 실책을 기록 중입니다. LG의 팀 실책은 62개로 9개 구단 중 네 번째로 많습니다. 1위와 승차 없는 2위라는 성적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입니다. 두터운 마운드와 활발한 타선에 힘입어 실책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가을을 위해 큰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LG로서는 늘어가는 실책이 불안합니다. 매 경기, 매 이닝, 공 한 개에 대한 보다 강한 집중력이 절실한 LG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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