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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주장 조성환(37)과 베테랑 타자 장성호(36)가 팀이 어려울 때 고참의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조성환은 5월초 장딴지 부상으로 2군에서 1달 이상 시간을 보냈다. 6월 중순 1군으로 복귀했지만 생각 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미 후배 정 훈이 주전 2루수로 뛰고 있었다. 경기 출전이 불규칙해지면서 조성환의 타격감은 금방 올라오지 않았다.
조성환은 "주장이 되고 나서 그라운드에서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그러면서 몸에 무리가 갔고 부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조성환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누구든 치고 나가야 한다"면서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이것 보다 더 힘들었을 때도 치고 올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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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은 1999년 신인 2차 8라운드 전체 57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5일 넥센전 출전으로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장성호는 시즌 4호 스리런 홈런을 쳤다. 6-3으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넥센 구원 한현희로부터 우월 3점 홈런을 쳤다. 대타로 나선 장성호의 홈런 한방으로 롯데는 9-3으로 크게 달아났다.
장성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서 이적해왔다. 하지만 1루 수비 불안과 컨디션 난조가 겹쳐 2군까지 내려갔다 올라왔다. 경기별로 기복이 심하다. 또 플래툰 시스템에따라 상대 선발이 좌완 투수일 경우 선발 라이업에서 자주 빠졌다. 그 바람에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장성호는 위기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쐐기포를 쏘아올리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롯데가 9대3으로 승리하면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