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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21연승 신기록, 그에게 패배는 없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8-16 21:02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개막 이후 17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막판 4연승까지 합칠 경우 21연승 대기록이다. 사진 캡처=라쿠텐 구단 홈페이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의 연승행진이 이어졌다. 또 일본 야구사를 새로 썼다.

2013시즌 개막 이후 17연승. 다나카는 이미 지난 9일 소프트뱅크전 승리로 16연승을 달성하면서 한 시즌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다나카는 16일 일본 세이부돔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8이닝 5안타 10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라쿠텐은 3대1로 승리했다. 다나카는 1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말 4연승까지 합쳐 21연승 대기록을 수립했다. 종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20연승이 최다 연승 기록이었다. 마츠다 기요시(요미우리), 이나오 가즈히사(니시테스)의 20연승을 뛰어넘었다.

다나카는 1-0으로 앞선 6회 세이부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동점(1-1)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라쿠텐 타선은 8회 2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다나카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선발 등판, 17승 무패를 달렸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선두를 달렸다.

다나카는 2006년 1순위로 프로 입단했다. 2011년 19승으로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그해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가 자랑하는 최고의 에이스다. 전문가들은 다나카가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해도 한해 선발 10승 이상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스포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야구기구(NPB)와 메이저리그간의 '미·일 간 선수 계약에 관한 협정'이 파기된 가운데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라쿠텐의 타치바나요 오조우 구단 사장이 지난 12일 약물 문제로 시끄러운 메이저리그와 교섭이 진행되지 않은 NPB에 조기 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메이저리그와 NPB는 지난해 6월 '미·일간 선수 계약에 관한 협정'을 파기했다. 이로써 FA가 되지 않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방법이 없다. 다나카는 오는 15년 이후에 FA자격을 얻는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다나카의 경기를 관찰하고 있다.

FA가 아닌 선수는 입찰제도인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었지만 입찰금의 급등으로 인해 메이저리그가 포스팅시스템을 파기한 상태다. 아직 별다른 룰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구단이 미국의 30개 구단과 직접 협상을 실시하는 자유경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NPB측은 입찰 금액을 밝히는 경매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고 10월말까지 새 제도의 성립을 목표로 메이저리그와 계속 협상할 방침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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