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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문제 노출된 청주구장 지속적 보완 의지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8-14 18:01


42억원을 들인 리모델링 공사, 마지막 2%가 부족했다. 13일 청주구장 원정 덕아웃, NC 측이 부상방지를 위해 원정 덕아웃 한가운데 돌출된 부분에 수건으로 응급처치를 해놓은 모습이 눈에 띈다. 청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청주시가 리모델링에도 속출하고 있는 청구구장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14일 청주구장. 전날에 이어 한화-NC전이 계속 됐다. 올시즌 한화는 제2구장인 청주구장에서 3경기(지난 6일 SK전은 우천취소)를 치른다. 지난해 6월부터 1년 넘게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 탓에 광역연고지 팬서비스 차원에서 열리는 제2구장 경기가 다소 적게 열리게 됐다.

하지만 42억원을 들여 새 단장을 했음에도 부족한 부분 투성이다. 낙후된 시설과 배수 문제 등 지난해까지 프로경기를 치르기에 '함량 미달'로 지적된 부분은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곳곳에 '2%' 부족한 부분이 있다.

전날 NC는 원정 덕아웃의 낮은 천장 탓에 곳곳에 테이프를 붙여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했다. 덕아웃 천장 한가운데 돌출된 모서리 부분엔 수건을 둘러놨다. 하지만 비단 원정 덕아웃에 부족한 배려만 문제가 아니었다.

홈팀인 한화 김응용 감독은 14일 경기 전 "공사할 때 팀하고 얘기가 잘 안 됐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마운드나 타석의 흙이 너무 무르다. 심판은 서있는 위치가 너무 낮아서 스트라이크, 볼 판정하기 힘들다고 하더라. 선수 뿐만 아니라 심판까지 얘길하니, 이거 참…"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현재 청주구장은 고질적인 배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라운드가 덕아웃에 비해 다소 솟아있는 상태다. 여기에 관리가 안돼 엉망이었던 천연잔디를 걷어내고 인조잔디를 깔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청주시 측에서 보완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점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지난주와 이번주 경기에서 나온 문제점을 갖고 청주시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면 모든 부분을 정리해서 전달하기로 했다. 청주시 측에서도 당장 고치기 어려워 경기가 끝난 뒤 단계적으로 수정하겠단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가장 큰 문제였던 관중석이나 잔디 등의 공사부터 먼저 한 것이라고 한다. 청주시는 지속적인 보강 의사를 확실히 했다.


청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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