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상황이다. 아직 가능성은 있지만 희박하다. 그렇다고 4강을 포기할 수도 없다. SK는 후반기에 마지막 4강 희망을 안고 출발했다. 7위로 처져있지만 타선도 살아나고 있었고, 마운드도 불펜진이 안정돼 올시즌 중 가장 좋은 팀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은 3승6패로 기대했던 성적과는 반대다. 후반기 첫 3연전서 롯데에 2승1패를 해 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어 NC에 3연패를 하는 충격을 받았고, 두산에 1승2패로 뒤졌다.
선수단의 의지가 어떤지에 따라 지난해의 기적을 이룰수도 있고 하위권으로 처져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끝낼 수도 있다. 6일부터는 2연전씩 이뤄지면서 성적 스트레스에 체력적인 부담까지 지게 된다.
SK는 4강 경쟁자일까 고춧가루부대일까. 그 갈림길에 서 있는 SK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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