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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취임 '3년째 4강 진입' - 훈련의 힘으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8-05 13:47 | 최종수정 2013-08-05 13:47


KT 조범현 감독이 3년 째엔 4강 진입을 달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에서 열린 KT 위즈 초대감독 기자회견에서 조 감독 스타일의 팀을 만드는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1차적으로 3년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1군 둘째해(2016년)엔 4강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신생팀이고 주축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될 것 같다. 중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으로 선수를 육성시키는 것이 포인트다. 선수들이 프로에 대한 의식 사고를 정립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무래도 시행착오는 여러가지 찾아올거라 생각하는데 시행착오를 통해서 조금 더 강하고 패기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신생팀이기 때문에 선수 육성에 대해 강조를 하면서도 3년안에 4강권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것.

첫해(2014년)는 육성의 해다. 어린 선수들의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해 그에 맞는 포지션을 찾고 키우는 것. 프로 선수로서의 체력과 정신자세를 만드는 것도 포함 된다. 조 감독은 "내년엔 2군 게임을 하면서 선수들의 체력문제, 게임에서의 적응력, 선수 성향 등 여러가지를 파악해야한다"고 했다.

첫 1군 진입을 하는 2015년은 1군 적응기다. NC가 올해 시즌 초반 1군에 적응하느라 힘든 경기를 했던 그 기간을 단축시키면서 타팀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리고 조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인 3년째엔 4강에 도전한다.

이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이뤄진다.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만가지고는 신생팀 돌풍이나 4강행은 자신할 수 없다.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줄 베테랑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KT 권사일 사장은 그런 점에선 문제없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애초부터 스타 마케팅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시즌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투자 등 많은 부분이 조율이 돼 있다"면서 "조 감독과 많은 부분을 얘기해서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 감독도 "내년에 2군리그를 하면서 취약해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등에서 FA 선수가 있다면 (영입을)고려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KT는 내년시즌이 끝난 뒤 FA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데 최 정 김강민 조동화(이상 SK) 안지만 권 혁(이상 삼성) 김사율 이승화(이상 롯데) 이원석(두산) 이성열(넥센) 등 알짜 예비 FA들이 많다.

당연히 훈련이 잘 돼 있어야 한다. 조 감독은 평소 훈련이 많기로 유명하다. "내 기본적인 생각은 훈련 속에서 나를 만들고 훈련 속에서 팀을 만든다는 것이다"라며 "모든 것을 훈련속에서 가져가는게 내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으니까 겨울에도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며 올해 뽑은 젊은 선수들을 훈련을 통해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번 KT에 지명된 박세웅(경북고)이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성장해야할 선수다. 조 감독은 "박세웅을 대구에 있을 때 직접 가서 봤는데 몸매가 전형적인 투수 스타일이고 운영도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올가을, 겨울,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잘 훈련한다면 구속을 더 올릴 수 있으리라 본다. 장래성이 있어 보이더라"라고 했다.

"KT 위즈 야구단을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명문구단으로 기틀을 마련할까하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조 감독은 "팬들에게 감동을 줄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수원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가 초대 사령탑으로 조범현 전 KIA 감독을 선임했다. 5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에서 열린 조범현 KT 초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조범현 감독이 밝은 미소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KT는 조범현 감독과 3년간 계약금 포함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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