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범현 감독이 3년 째엔 4강 진입을 달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첫해(2014년)는 육성의 해다. 어린 선수들의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해 그에 맞는 포지션을 찾고 키우는 것. 프로 선수로서의 체력과 정신자세를 만드는 것도 포함 된다. 조 감독은 "내년엔 2군 게임을 하면서 선수들의 체력문제, 게임에서의 적응력, 선수 성향 등 여러가지를 파악해야한다"고 했다.
첫 1군 진입을 하는 2015년은 1군 적응기다. NC가 올해 시즌 초반 1군에 적응하느라 힘든 경기를 했던 그 기간을 단축시키면서 타팀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리고 조 감독의 계약 마지막해인 3년째엔 4강에 도전한다.
조 감독도 "내년에 2군리그를 하면서 취약해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등에서 FA 선수가 있다면 (영입을)고려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KT는 내년시즌이 끝난 뒤 FA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데 최 정 김강민 조동화(이상 SK) 안지만 권 혁(이상 삼성) 김사율 이승화(이상 롯데) 이원석(두산) 이성열(넥센) 등 알짜 예비 FA들이 많다.
당연히 훈련이 잘 돼 있어야 한다. 조 감독은 평소 훈련이 많기로 유명하다. "내 기본적인 생각은 훈련 속에서 나를 만들고 훈련 속에서 팀을 만든다는 것이다"라며 "모든 것을 훈련속에서 가져가는게 내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으니까 겨울에도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며 올해 뽑은 젊은 선수들을 훈련을 통해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번 KT에 지명된 박세웅(경북고)이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성장해야할 선수다. 조 감독은 "박세웅을 대구에 있을 때 직접 가서 봤는데 몸매가 전형적인 투수 스타일이고 운영도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올가을, 겨울,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잘 훈련한다면 구속을 더 올릴 수 있으리라 본다. 장래성이 있어 보이더라"라고 했다.
"KT 위즈 야구단을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명문구단으로 기틀을 마련할까하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조 감독은 "팬들에게 감동을 줄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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