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일 일본 도쿄돔 시티 프리즘홀에서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 2013'이라는 이벤트가 열렸다. 필자는 대한항공 스테이지에서 '여성에게 인기 있는 한국야구'라는 테마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했으며, 양국의 우호관계와 교류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벤트 이면에는 다른 목적도 있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 수의 회복이다.
약 80명의 참가자는 주로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중년의 여성들이었다. 이들에게 "한국에 여행을 가 본 적이 있나"라고 물어보면, 70% 정도가 손을 들었다. 하지만 한국 야구열기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한 참가자는 2~3명에 불과했다. 일본에서 한국야구에 대한 인식이 작다는 걸 재확인 했다.
토크쇼에 참가한 한 30대 여성은 "이번 토크쇼를 통해서 한국 야구장에서 열기를 느끼고 싶어졌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꼭 야구장에서 즐기고 싶다"고 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일본지사는 스포츠를 관광자원의 하나로서 인식하고 필자에게 무대를 맡겼다. 시작은 크지 않았지만 미래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 여행관계자들의 고민이 사라질 수 있을까. 아니면 프로야구 등 새로운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노력이 이뤄질 지 지켜보려고 한다. <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