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혈액형까지 알아봤을까.
이 감독은 고민을 하다가 후보 3명의 혈액형을 알아봤단다. 전유수 이재영이 O형이고 윤길현이 A형이었다. 이 감독은 "내 혈액형이 O형인데 O형이 보통 공격적이다"라며 마무리에 적합한 혈액형이라고 했다. 시카고 컵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임창용이 O형으로 이 감독의 가설에 힘을 실어준다. 이 감독이 본 혈액형으론 전유수와 이재영이 강력한 마무리 후보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는 삼성 오승환의 혈액형은 A형이고 2000년대 중반 현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조라이더' 조용준도 A형이었다. 혈액형에 따라 마무리 자질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반증.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투수들을 등판시킬 것"이라며 "던지다보면 거기(마무리)에 맞는 투수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포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