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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상승세가 무섭다.
레이예스는 130㎞까지 찍은 커브, 138㎞를 기록한 고속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넥센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거나 고비 때마다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는 등 완벽한 투구로 완봉승을 일궈냈다. 투구수는 102개에 불과했다. SK는 지난 2010년 6월20일 문학 KIA전에서 김광현이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1025일만에 레이예스가 완봉승을 올렸다. 또 SK의 외국인 투수 완봉승은 2003년 5월9일 문학 KIA전에서 스미스가 기록한 이후 무려 3624일만에 나왔을 정도. 전날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세든에 이어 레이예스도 완벽투를 보이며 SK의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영입은 대박임을 입증했다.
레이예스는 "좋은 수비수를 동료로 두고 있는 투수는 운이 좋다. 상대 타자들을 편하게 승부할 수 있게 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레이예스가 완벽한 피칭으로 완봉을 해줬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며 "포수 조인성이 이틀 연속 리드를 잘해줬다. (3점포를 날린) 조성우는 어려울 때 쳐주는 클러치 능력이 대단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