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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FA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했다.
구로다의 양키스 잔류는 다저스와 입단 협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의 입지와도 관련이 있다. 다저스가 만일 구로다를 데려왔다면 류현진은 몸값 뿐만 아니라 선발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저스로서는 류현진과의 계약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구로다를 놓친 다저스는 여전히 FA 시장에서 수준급 선발투수 한 명을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는 현재 자크 그레인키, 애니발 산체스, 라이언 뎀스터 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가운데 누군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류현진의 선발 순서는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3선발급 기량을 지녔다고 말했지만, 다저스 내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5명의 선발진에 포함될 수 있다.
참고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텍사스 다르빗슈는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고, 보스턴의 마쓰자카는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3선발이었다.
구로다가 양키스에 잔류하는 등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흥미가 배가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