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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중인 아버지가 공을 던지고, 투수 아들은 포수 위치에서 이 공을 받는다.
봉중근은 1남3녀의 막내. 누구보다 야구선수 외아들을 아끼고 자랑스러워했던 아버지다. 봉중근이 힘든 시기에 늘 힘이 되어 주었던 아버지다. 1997년 신일고 2학년을 중퇴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봉중근이 2006년 돌아온 것도 아버지의 암투병 영향이 컸다. 봉중근이 23세 젊은 나이에 서둘러 결혼을 한 것 또한 아버지의 암투병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막내아들은 병든 아버지와 영원히 기억될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아버지와 함께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서고 싶어 구단에 시구를 요청했다. 물론, 봉중근의 사연을 접한 LG 구단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