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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윤석민, 넥센전 2점포로 팀내 홈런 1위 등극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2-09-12 21:04


◇2012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6회초 1사 2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친 윤석민이 홈인해 선행주자인 이원석의 환영을 받고 있다.
목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2.09.12/

'더 이상 짝퉁이 아니다!'

사실 프로야구에서 '윤석민'이라는 이름은 KIA의 에이스로 통한다.

하지만 두산에도 동명이인인 타자 윤석민이 있다. 신장 1m80, 몸무게 86㎏으로 김동주와 키는 같고, 몸은 좀 더 날씬하다. 2004년 입단할 때부터 '리틀 김동주'라 불리우며 두산의 차세대 4번 타자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입단 첫 해인 2004년에 1군에서 3경기, 2005년 1경기에 나온데 이어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27경기와 30경기에 나왔지만 홈런을 하나도 쳐내지 못했다. 차세대 거포라는 찬사는 어느새 쑥 들어갔고, 2007시즌이 끝나고 입대를 하면서 잊혀진 존재가 됐다.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제대 후 첫 시즌인 지난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땀을 흘린 윤석민은 군대 가기 전까지 나온 경기수를 모두 더한 것보다 많은 80경기에 출전, 4홈런과 19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예년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김동주를 대신해 꾸준히 4번에 기용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넥센전에서 데뷔 첫 끝내기포를 터뜨리는 짜릿한 순간을 맛본 윤석민은 12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6회 호투를 하던 넥센 선발 밴 헤켄의 바깥쪽 높은 134km 투심을 그대로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2점짜리 홈런을 날렸다. 시즌 8호.

지난 시즌보다 홈런 갯수를 2배 늘렸다. 또 이날 아치로 김현수와 이원석을 제치고 팀내 홈런 1위로 치고 올랐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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